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인은 외상거래보다 빚을 더 좋아해"

현대경제硏, 美·日과 비교

한국인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외상거래는 적게 하는 반면 대출로 진 빚은 과다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소비자 신용의 현황과 활성화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인은 물품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외상거래를 총괄하는 소비자(판매) 신용이 선진국에 비해 극히 작은 반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대출은 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은 가계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과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말하며 소비자 신용은 물품의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카드 구매 등 여신전문기관과 백화점ㆍ자동차ㆍ가전제품 판매회사가 제공하는 외상거래를 포괄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소비지출 비중은 53.5%로 일본의 57%, 미국의 69.9%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소비자신용은 지난해 말 현재 민간소비지출 대비 6.9%에 불과해 1인당 국민소득(GNI)이 1만달러였던 1994년의 8.8%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총 가계대출은 116.7%에 달해 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가계 부문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판매신용을 활성화해 소비 중심의 내수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모기지 담보부 채권시장 활성화로 주택금융공급기회를 확대하고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의 시한을 연장하는 등 소비자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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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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