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적조 피해 어민들을 돕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한 활어 수매 제도가 어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당초 100억원의 기금을 투입해 지난 10일부터 우럭 1,000톤, 도미 300톤, 넙치 200톤 등 모두 1,500톤의 활어를 시중가의 70% 선에서 수매하기로 한 활어수매제가 실시됐지만 사흘이 지나도록 수매 신청은 단 한건도 없었다.
양식수협 관계자는 "대규모 적조가 사라진 시점에서 활어 수매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애써 키운 활어를 시중 가격의 70%선에 팔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양부도 "적조가 잠잠해진 뒤라 수매 실적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지난 12일까지 남ㆍ동해안 일대에 발생한 적조 피해 규모가 모두 76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윤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