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말레이시아 주가 9.5% '추락'

총선후유증에 금융시장 요동…링깃화 작년 6월이후 최처치


말레이시아 주가 9.5% '추락' 총선 후유증에 금융시장 요동…링깃화 작년 6월이후 최저치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지난 8일 실시된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39년만에 처음으로 다수석 확보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그 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던 말레이시아 금융시장이 심하게 요동쳤다. 10일 쿠알라룸푸르 종합지수(KLCI)는 집권 여당이 안정의석인 3분의2 확보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때 10%이상 폭락했다. 말레이시아 증시는 이날 오후 3시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결국 123포인트(9.5%) 떨어진 1,173.22로 마감됐다. 이는 아시아 통화위기 당시인 1998년 9월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낙폭이며,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월 11일 종가에 비해 무려 20%나 떨어진 것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말레이시아의 링깃화도 지난해 6월이후 최저치인 1달러당 3.2010을 기록, 전날에 비해 1%이상 급락했다. 말레이시아의 기준물인 10년짜리 국채도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매가 벌어지면서 가격이 폭락, 수익률이 지난주말 3.7%에서 3.75%로 치솟았다. 말레이시아 금융시장의 혼란은 정부가 추진중인 개발 투자가 야당의 반대로 지체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말레이시아자원개발공사, UEM 등과 함께 약 630억달러 규모의 도로,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말레이시아에 약 5억달러를 투자한 쿠르니아보험투자의 판자즈 쿠마르는 "총선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시장은 거의 패닉 상태"라며 "정부가 속히 나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1957년 독립이후 줄곧 말레이시아를 통치해 온 집권 여당 통합말레이국민기구(UMNO)는 8일 치러진 12대 총선에서 39년만에 처음으로 안정적인 개헌선으로 분류되는 3분의2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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