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로 CJ그룹은 케이블TV 시장에서 최대사업자인 티브로드 계열(티브로드+큐릭스)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집계한 올 9월말 현재 케이블TV사업자별 가입자는 티브로드 계열이 345만여 명(전체 가입자의 22.5%)로 독보적인 1위였고 CJ오쇼핑의 자회사 CJ헬로비전은 이보다 92만여명이 적은 253만명(16.5%)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 씨앤앰(216만명, 14.1%)과의 격차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57만 가입자를 가진 온미디어 계열 케이블TV사업자(SO)가 계열로 편입됨에 따라 CJ 계열의 케이블TV 가입자는 약 310만명(20.2%)으로 늘어나 1위와의 격차가 36만명으로 줄었다. 반면 3위 씨앤앰과의 격차가 93만여명으로 벌어졌다. CJ 계열이 업계 1위인 티브로드 계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주요 케이블TV사업자의 구도도 '3강-2중(HCN, CMB)-2약(온미디어, GS 계열)' 체제에서 '2강-3중-1약' 체제로 재편됐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전국 77개 케이블TV 사업권역 가운데 특정 사업자가 최대 24개(전체의 3분의 1 미만) 권역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데 향후 이 같은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자 간의 인수합병(M&A)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가진 씨앤앰을 누가 인수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