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SNS도 남의 이야기 잘 들어야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과 함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창업 스토리가 영화화됐던 '페이스북', 대기업 총수나 연예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 대표적인 국내 SNS이면서 연예인이나 방송과 많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미투데이' 등 현재 존재하는 SNS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렇게 많은 SNS가 범람하다 보니 일반인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는 'SNS 잘 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강좌까지 생겼다는 것을 보면 SNS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도 '어떻게 하면 팔로어를 늘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미투데이 친구를 많이 만들 수 있을까'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정말 'SNS'를 잘 할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존재할까. 물론 기업에서 이를 전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개발한 방법들이 많이 있지만 개인의 SNS 운영에 이런 전략이나 방법을 대입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SNS를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많은 이들과 관계를 맺는 것' '많은 이들과 대화하는 것' '많은 이들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것' 정도로 구분이 될 수 있겠다. 사실 이런 것들은 SNS의 출현과 함께 생겨난 고민들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더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를 살면서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개인이 'SNS 잘 하는 법'은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을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의 불평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내용들 가운데 한 가지는 자기의 이야기를 남들이 들어주지 않는 것 같고 자신의 이야기에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즉 나의 이야기를 남에게 전달하는 것에는 많은 관심이 있지만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SNS에서 남이 내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더 듣게 하려고,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갖게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남의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더 들어보려고 하고, 한 번 더 관심을 갖도록 해보자.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어느새 훌쩍 '인기가 많아진' 자신의 SNS 계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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