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자녀 아홉명 15년간 한 병원서 낳아

안양 샘여성병원, 김경숙씨 출산비용 전액 지원

저출산 시대인 15년 동안 아홉 명의 자녀를 같은 병원에서 출산한 임산부가 있어 화제다. 병원 측은 여덟번째 자녀에 이어 이번에도 출산 축하의 의미로 출산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28일 경기도 안양의 샘여성병원(원장 최현일)에 따르면 최근 지완규(45·안양시 석수3동)의 부인 김경숙(36)씨는 3.61㎏의 건강한 남아를 자연분만했다. 특히 김씨는 지난 1994년 5월 첫딸 출산에 이어 이번 아홉번째 출산까지 4남5녀를 모두 이 병원에서 낳았다. 샘여성병원은 이들 부부의 분만을 축하하는 의미로 2006년 여덟번째 출산에 이어 이번에도 분만비를 비롯한 입원비ㆍ진료비 등 비용 일체를 무료로 지원해줬다. 최현일 원장은 “요즘 같은 저출산시대에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아홉 명의 자녀를 출산한 산모가 참으로 존경스럽다. 지씨 부부와 자녀들이 늘 건강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홉 자녀의 어머니가 된 김씨는 “출산을 지원해준 병원 측에 감사하고 자녀들을 소중히 키워 부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면서도 “이제 힘들어서 더는 못 낳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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