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9월 유럽계자금 1조6000억 유출

'슈퍼달러' 여파 대거 매도

코스피지수 하락 이끌어

지난달 유럽계 자금이 국내 주식을 1조6,000억원가량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1조3,000억원가량 순매수했던 유럽계 자금이 '슈퍼 달러' 여파로 한 달 만에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유럽계 자금은 국내 주식을 총 1조6,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영국이 1조원을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독일(4,000억원), 노르웨이(3,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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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자금은 최근까지 국내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7월 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8월만 하더라도 1조3,000억원을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달 달러 가치 급등으로 원화 및 엔화가치가 급락하자 국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1조원을 순매수하고 미국이 8,000억원을 사들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9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437조8,000억원으로 전달 455조9,000억원보다 18조1,000원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71조4,000억원(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2%), 영국 35조4,000억원(8.1%), 룩셈부르크 27조5,000억원(6.3%) 순이었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만기상환 증가에도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한 달 만에 순유출에서 순투자로 전환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만기 상환 도래분은 3조7,000억원이었지만 동시에 4조2,000억원을 순매수해 5,00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6,000억원 순투자를 보였고 유럽은 3,000억원, 미국은 77억원 순유출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000억원을 순투자해 최대 순매수국으로 올라섰고 영국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9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9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9조2,000억원(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9.5%), 중국 13조7,000억원(13.9%), 룩셈부르크 12조원(12.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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