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투비소프트 "日 SW시장서 10년내 매출 3000억 달성"

내년까지 현지법인 세우고 머잖아 日증시 상장 계획도<br>인재확보 산학 커리큘럼 개설… 해외 R&D 센터 설립도 검토




으로 끌어올리고, 10년내에 전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 김형곤(45ㆍ사진) 유비소프트 대표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일본 증시상장도 계획하고 있다"며 성장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투비소프트는 기업용 업무시스템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개발하는 프로그램 '마이플랫폼'과 '엑스플랫폼'을 만드는 업체다. 쉽게 말해 SK텔레콤의 대리점 관리를 위한 업무 시스템이나 현대카드 상담원을 위한 컴퓨터 업무창, 삼성전자의 생산관리 프로그램 같은 업무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도구다. 투비소프트가 이 프로그램을 SI업체(기업용 UI 개발자)에게 공급하면, SI업체가 다시 해당기업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때 업체별이 아닌 인사ㆍ회계 등 서버별로 프로그램 제공 댓가를 가져간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규모는 정확히 산정하기가 어렵지만 기업용 시장에서 라이센스 부문만 따지면 170억~180억원 정도 된다"며 "그중 투비소프트의 점유율이 120억원 정도로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비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엑스플랫폼의 안정화에 집중해왔다. 보통 SW가 출시되면 2~3년 정도는 제품 버그 수정 및 최적화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4분기께 출시된 엑스플랫폼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며 "하반기부터는 대형 세미나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부진한 실적에 대해서는 "기업 회계기준이 보통 연말기준이라 4분기에 집중적으로 예산이 집행돼 실적이 몰려있다. 우선 2분기에 매출이 증가하는 것을 물론 영업이익, 순이익도 모두 흑자전환해, 1분기 손실을 상쇄할 것이다. 올해 상ㆍ하반기 실적이 대략 3.5대6.5 정도로 날 것이다. 4분기에는 엑스플랫폼의 모바일 버전 매출도 가시화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투비소프트의 주력 제품은 마이플랫폼과 엑스플랫폼이지만, 전체 매출비중에서는 절반 정도다. 나머지 절반은 시스템 컨설팅, 말하자면 유지보수 부문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기존 마이플랫폼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컨설팅 수익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고객사들이 단지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가이드해주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투비소프트는 이 때문에 시스템 컨설팅 부문을 분리해 투비코어를 설립했다. 서류상으로는 조직이 분리됐지만, 외견상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김 대표는 "굳이 독립시킨 이유는 전략적인 확대보다는 전문성을 높여보자는 취지다. 원래 컨설팅 부문은 부수적이었는데, 기업의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투비코어는 UX(User Experience) 컨설팅 중심으로, 업계 리더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인재 확보를 위해 대학에 산학연계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해외 R&D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최고의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인력 충원에 애먹고 있다. 잘 갖춰진 인력을 구하는 게 힘들어서 산학연계 프로그램이나 해외 인력 활용을 고민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아시아보다는 동구권이 더 유력한 후보지다"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 대표는 "시스템 SW업계에 국내 기업이 드물고, 또 그만큼 힘든 사업이다. 투비소프트는 폭발적 매출 상승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설립 이래 한번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꾸준하게 실적을 늘려왔다. 적어도 이 분야에서만은 세계 1위가 되겠다는 각오로 사업하고 있고, 또 확신하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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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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