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고려 안하면 낭패… 결제일 다른 점도 조심

■ 해외투자 유의사항

지난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동풍자동차에 2,000만원을 투자한 A씨는 주가가 15%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한 푼의 수익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수수료만 날렸다. 주가가 오른 것만 확인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팔았다 15%의 환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A씨의 경우 해외 주식을 거래하면서 환율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매매차익만 보고 거래를 해 낭패를 본 경우다.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와 다른 해외 증시 투자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에 투자할 때 제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해외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미국의 경우 한국시간으로 오후10시30분부터 오전5시까지 장이 열리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장중 시장의 이상 징후나 실적ㆍ지표 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특히 미국 시장은 가격제한폭이 없기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도 주가가 20~30% 이상씩 움직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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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때 결제일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매 후 3일째 결제가 이뤄지지만 미국은 4일, 유럽의 경우 매수는 4일, 매도는 6일째 결제가 된다. 일본과 홍콩도 결제일이 다르다. 유럽의 경우 결제 전에는 재매매가 안 되기 때문에 단타 매매가 어렵다.

매매단위도 국가별로 다르다. 미국은 1주 단위로 매매가 가능하지만 홍콩은 종목별로 다르다.

이와 함께 해외 주식 투자의 경우 원화 기준으로 차익과 매매 손실을 서로 상계해 남는 차익 중 25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다만 양도소득세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과표에는 잡히지 않는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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