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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갖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알아야"

SetSectionName(); "형제 갖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알아야" 필립 모건 前 미국인구학회장, 저출산 문제 해법 제시 이상훈기자 flat@sed.co.kr사진=김동호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자녀를 너무 최고로만 키우려고 경쟁하다 보니 아이를 많이 낳기가 부담스러운 겁니다. 사교육 1년 더 받는 것보다 형제를 갖는 게 더 큰 기쁨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필립 모건 전 미국인구학회장은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의 저출산 원인을 '한국적인 눈'으로 진단했다. 미국 듀크대 교수로 통계청 주최 저출산 관련 인구정책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모건 교수는 "경제학의 '질과 양' 개념을 저출산 문제에도 대입시킬 수 있다"며 한국적 해법 찾기에 나섰다. "한국 부모들이 아이를 싫어해서 출산을 꺼려하는 걸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은 자녀를 낳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이 너무 많기 때문에 늦게, 그리고 적게 출산하는 것입니다." 모건 교수가 꼽는 장애물은 한국 특유의 치열한 경쟁의식.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공부를 해도 결혼에 나설 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갖는 게 너무 힘들다 보니 자연스레 혼인과 출산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높은 육아비용과 사교육 비용, 자녀들이 치러야 하는 입시전쟁 등도 저출산의 복합적인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저출산 해법을 묻는 질문에 모건 교수는 다소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형제 자매가 많은 아이에게 시험 점수를 보너스로 더 주자는 아이디어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에서는 시험 점수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한 명만 낳아서 그 아이가 점수를 잘 받게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만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결코 좋지 않습니다. 이상하기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 아닐까요." 모건 교수가 생각하는 또 다른 아이디어는 자녀가 많은 여성에게 퇴직연금을 더 많이 주자는 것. 돈이 너무 많이 들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는 "출산율이 높아지면 퇴직자를 부양할 수 있는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거시적으로 봤을 때 국가에 오히려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교수는 인구정책에 있어 한국이 모범사례로 삼아야 할 국가로 일본을 꼽았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배우자고 하는데, 한국은 그들 나라와는 배경이나 정서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일본을 배우십시오. 일본은 지난 20여년간 저출산을 고민하면서 수많은 정책들을 내놨습니다. 상당부분 실패하긴 했지만 그 실패사례를 거울삼아 더 나은 정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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