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영업은 계절적 수요에 따라 매출 변화가 극심하다. 이에 따라 예비창업자들은 물론, 기존 창업자들도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 변동을 줄이는 게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창업아이템 자체를 계절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규호(44ㆍ사진) 화로연(www.hwaroyeon.com) 명동점 사장은 계절적 수요에 민감한 호프집을 운영하다가 최근 삼겹살 전문점으로 업종을 전환해 매달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겹살은 우리나라 30~40대 남성의 지방 공급원 1위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은 서민들의 음식이다. 성인 남성의 외식 선호도 1~2위를 다투는 메뉴인 데다가 주메뉴에 복잡한 조리 방법이 필요 없어 초보자들도 손쉽게 사업을 할 수 있다. 이 사장은 화로연을 오픈하기 전 맥주전문점을 운영했다. 여름철에는 매출이 급격히 늘어났지만, 겨울철에는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7일 “매출액이 많지 않아도 사계절 안정적으로 영업하고 현금을 돌릴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서민음식으로 자리잡은 삼겹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업종변환 배경을 설명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음식점은 처음이어서 직원관리, 서비스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직원들과 손발이 맞기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었다. 주력 메뉴인 청정오겹살, 청정목살, 황토숯불화로구이목살 이외에 점심시간 때 제공되는 새싹비빔밥 뷔페는 원하는 재료를 넣고 빠르게 식사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또한 고기의 산지 등 고기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하는 생산이력제를 도입, 고객과의 신뢰를 높여 단골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사장은 “아직 가게를 연 지 두 달 밖에 안 됐지만 ‘맛있고 친절한 집’이란 입소문이 돌면서 하루에 2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도 고객중심의 서비스와 메뉴개발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1588-0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