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국 선양(瀋陽)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망명요청을 위해 들어갔다가 중국 경찰에 의해 체포, 연행됐던 탈북주민 5명이 22일 중국을 떠나 필리핀 마닐라를 경유, 한국에 도착한다.탈북 주민들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중국을 출발, 경유지인 필리핀에 밤10시 도착한 뒤 다시 한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필리핀 외무부가 발표했다고 NHK 방송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현지에서 주민들의 항공기 환승 절차를 감안할 때 주민들은 23일 0시가 지나 한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탈북 주민들의 제3국 경유를 통한 한국행이 전격적으로 결정됨에 따라 중.일간외교분쟁으로 치닫던 이번 사건은 사건발생 2주일만에 일단락됐다.
앞서 탈북 주민 5명은 지난 8일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가려다가 중국 경찰에 의해 체포, 연행됐다.
일본은 사건발생 직후 중국 경찰의 행위는 공관의 불가침특권을 규정한 빈협약 위반이라며 주민들의 신병인도, 사과 및 재발방지 등을 중국측에 요구했으나, 중국측은 공관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당연한 절차였다고 반발해 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