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미묘한 현대인의 치정극을 그릴 영화 「해피엔드」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에서 크랭크인했다.「쉬리」 때의 수염과 긴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단정한 양복과 넥타이로 차려 입은 최민식. 6년간 다니던 은행을 그만둔지 얼마되지 않은 백수의 일상을 연기했다. 이력서를 사러 문방구에 들른 최민식이 여아용 장남감을 보며 6개월된 딸 서연을 떠올리며 미소짓는 장면이 이날 마지막으로 찍은 장면.
잘 나가는 부인 전도연이 옛애인 주진모를 만나면서 격정적이고 음험한 삼각관계를 묘사할 정지우 각본·감독의 「해피엔드」는 11월중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