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공격적 투자·기술개발로 위기 돌파"

이정식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포항제철소를 만들겠습니다."

이정식(사진)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은 "최신식 설비, 신규투자, 기술개발 등으로 침체된 철강산업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항제철소는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았다. 철을 만들어서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창업정신인 '제철보국'(製鐵保國)의 사명감으로 기본에 충실하면서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게 이 소장의 경영방침이다. 그는 "안전, 품질, 설비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전세계적으로 침체된 철강산업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위기를 기회로 돌파할 요량이다.

우선 투자확대에 나섰다. 최근 포항제철소는 2고로(철광석에서 주철을 만들어 내는 노) 3차 개수와 연관설비 투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기술력을 보유한 포항지역 업체에 대한 직발주를 확대해 중소기업이 포스코 투자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넥스 3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건설되는 파이넥스 공장은 200만톤 규모로 비 용광로 쇳물 제조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공정을 간소화하고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됐다. 이번 파이넥스 설비는 기존 150만톤급 파이넥스와 동일한 투자비가 들어가지만 신기술이 적용돼 생산량은 33%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장은 "파이넥스 3공장이 준공되면 포항제철소 전체 쇳물 생산량의 25%인 410만톤이 이 공법으로 생산된다"며 "저가원료 사용에 따른 추가 원가절감액만 연간 1,7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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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는 지난 5월 4선재공장을 준공, 선재생산 연간 280만톤 체제를 갖췄다. 못, 철사, 나사, 볼트 등의 소재인 선재는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올해도 국내 320만톤 수요 중 100만톤 이상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4 선재공장 준공은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체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4선재공장에서는 초고강도 스프링강, 심해개발용 고강도 와이어 등 고급 제품들을 생산한다. 이 소장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경량 부품, 고기능성 부품 생산기업에 공급량을 확대해 연간 27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철강공정 개선을 통해 고온ㆍ고압에서 견딜 수 있는 에너지용 강재를 개발한 데 이어 극후물 제품용 슬라브의 결함 저감 기술, 극후물 제품을 위한 가열ㆍ압연ㆍ후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포스텍과 가속기 연구소 등을 통해 포항을 교육연구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 지역기반시설 조성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소외계층, 저소득층, 장애인들에게 일자리 지원을 위한 사회적 기업 설립에도 힘쓰고 있다.

이정식 소장은 "포항제철소의 노사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50만 포항시민과 동반성장 하겠다"며 "철강공단과 중소 상공인, 지역 사회단체들과 상생하며 봉사하고 감사하며 나누는 공동체 건설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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