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학별 정시모집이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대학 입시에서 새롭게 바뀐 상황들만 잘 파악해도 대학을 지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알아봤다. 먼저 이번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정시모집 인원 감소로 '하향 지원'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전년 대비 3만4,400여명 늘어난 71만2,200여명. 이는 지난해보다 5%나 증가한 것으로 수험생 증가에 따른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게다가 올해는 수시 모집인원이 증가한 데 비해 정시 모집인원은 9,900여명 줄어들어 정시 지원자들의 막판 눈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원자들의 하향지원 추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시에서는 지난해보다 수능의 영향력도 강화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보도자료를 근거로 올해 각 대학별 수능 반영비율을 보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수능100% 반영대학은 각각 82개교, 85개교로 전년(80개교, 74개교)보다 증가했다. 특히 대부분의 상위권ㆍ중위권 대학들의 수능 반영비율이 강화돼 수능이 정시 합격의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신설 학과에 관심을 기울이는 수험생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한 변화다. 대학들은 저마다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학과를 개설하거나 특성화하고 있다. 이들 신설학과는 대학 차원에서 우수인재를 유치 및 양성하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대부분 각 산업 분야 취업에 유리하도록 특성화된 학과인 이들 학과는 입학생 지원 중에서도 창업자금 또는 산학협력 등을 통한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학과에 대한 관심으로 지원율이 상승해 대학 내에서도 신설학과는 수능성적 1등급 내외 최상위권의 성적이 분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특성화된 신설학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올해 정시도 수능 난이도 상승 및 수능 응시생 증가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향 안정지원 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향지원 추세가 강할 경우 일부 대학의 상위학과는 지원 인원이 감소하거나 합격점이 오히려 낮아질 수도 있으므로 지원흐름을 유심히 살펴 3번의 기회 중 한번은 소신 지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