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검사대상 대폭 감축
금감원, 삼성계열 12월로 현대는 내달부터
금융감독원은 연말까지 예정된 일선 금융기관에 대한 종합검사 규모를 대폭 감축키로 했다. 또 삼성 금융계열사에 대한 검사시기를 당초 3·4분기중에서 12월로 늦추는 한편, SK와 동양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는 내년으로 넘겼다. 현대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는 내달중 실시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1일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 취임후 밝힌 시장친화적 검사방향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구체적인 검사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정된 검사일정에 따르면 4·4분기중 예정된 종합검사 대상이 138개에서 34개(24.6%)가 줄어든 104개로 조정됐다.
금융권별로는 은행 6곳, 보험 4곳, 증권 9곳, 신협 76곳, 신용금고 6곳과 신협중앙회·대한토지신탁 등이다.
피검기관 축소로 검사 투입인력도 당초계획의 절반 가량인 48.6%를 줄였다. 금감원은 대기업 금융계열사 연계검사 일정도 확정, 내달 현대그룹에 대한 연계검사를 먼저 실시키로 했다.
대신 이달중 예정됐던 삼성 금융계열사 검사는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 합병이 12월초로 예정돼, 12월중순에아 가능할 전망이다.
또 올해 계획됐던 SK·동양그룹 금융계열사 검사는 내년으로 넘기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밝힌대로 경영평가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종합검사를 유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대신 사안 발생때마다 테마·부문검사위주로 검사방향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2000/10/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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