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단 도약에 나서는 (주)대한민국] LED TV·스마트폰 앞세워 시장 지배력 강화

중소형LED TV 선봬 시장수요확대 선택폭 넓힌 스마트폰으로 시장 공략<br>반도체 분야 경쟁력 우위도 더 다져

삼성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내년에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경영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1등 품목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직원들이 전략제품인 LED TV를 검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시장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2010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대부분의 IT, 가전 제품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PC수요는 두 자릿수 대로 증가하고 LCD TV 및 LED TV는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로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을 바탕으로 원달러 환율 1,130원, 경제성장율 3.9%, 유가 (배럴당) 83.9달러 선에서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LED TV, 스마트폰으로 격차 벌린다= TV의 경우 LED TV 판매를 확대해 시장 선점을 이어가는 동시에 LCD TV의 세대 교체를 시도, 시장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LED TV는 지난해 3월 출시한 이후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100만대 기록을 달성했고 9월까지 120만대를 넘어섰다. 10월부터 현재까지는 매주 평균 1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당초 지난해 판매목표를 200만대에서 250만대로 상향조정 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TV업계 중 가장 활발히 LED TV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0년에는 1,000만대 이상 판매, LED TV 시장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이어 갈 계획이다. 특히 중소형 LED TV 모델을 집중 선보이면서 프리미엄급 제품 중심에서 수요층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북미 등 선진시장 뿐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의 LED TV 판매를 두 배 이상 늘려 적어도 전체 LCD TV의 10% 이상으로 확대, 명실상부한 평판TV의 신 시장으로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3D TV 시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이 이 분야로 한국에 도전장을 내민데다 LG전자도 신제품 대부분에 3D 기능을 추가하는 등 시장 급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0년은 시장에서 3D TV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대폰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등 역량을 집중해 스마트폰에서 대폭 성장을 이룰 방침이다.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능, 연령, 가격대는 물론 스마트폰 운영체계(OS)별로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즐기는 스마트폰'으로서 좀더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고속 프로세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능을 선도적으로 탑재한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20여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스마트폰 라인업을 2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품사업 체질개선으로 리더십 강화= 반도체와 LCD 등 주력 부품사업은 최지성 사장이 혁신을 예고한 분야다. 그는 최근 "반도체와 LCD가 세계 시장점유율 40$ 이상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자기 혁신으로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천수답식 영업은 더 이상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장 가격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반도체, LCD의 영업 방식을 빗물에 의존하는 천수답에 빗대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마케팅 드라이브가 걸릴 가능성이 높다. 시장과 거래선을 새로 개척하고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기존 경쟁력 우위는 더욱 확고히 해 간다는 방침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시장을 압도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만큼 신기술, 복합칩, SSD(반도체기억장치) 등 차별화 제품의 라인업강화와 판매확대에 주력하며 파운드리 사업 등 시스템LSI는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매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CD는 TV,모니터 등 세트 부문에서 지속적인 대형화와 신시장 창출로 삼성만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240Hz 화질과 3D(입체화면) 등 신기술적용 제품의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정보표시장치 등 대형 LCD패널 수요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태양전지, 전자종이 등 차세대 성장 제품의 본격 사업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사업 부문간 통합 시너지 극대화
프린터-컴퓨터등 통합 컨버전스 강화
건강·환경등 신성장동력도 적극 발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최지성 단일 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런 만큼 조직 운영 차원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조직 융화를 통한 시너지를 높이고 ▦신성장동력을 육성하는 한편 ▦파트너십을 통한 마케팅 강화 등이 중점 추진사항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에도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부품(DS)과 세트(DMC) 양대 부문으로 나누고 별도의 회사처럼 운영하는 실험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직 개편으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속 위기 대응형 사업운영 체제로 전환, 양대 부문이 각개 약진하면서 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겨 말했다. 이번 통합 개편은 생존 차원의 수비적 위기대응 전략에서 벗어나 시장의 리더로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양대 부문뿐 아니라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통합하고 프린터와 컴퓨터를 통합하는 등 조직 통합에 따른 협력체제 구축과 시너지 극대화를 노렸다. 이는 사업분야간 컨버전스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최지성 사장은 "부품과 세트의 컨버전스를 살릴 수 있는 삼성전자의 장점을 강화해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최 사장은 "새로운 사업 영역을 적극 개척해 지속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건강, 환경, 에너지 등 라이프 케어 관련 새로운 영역에서 신사업을 발굴하라"고 주문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폴란드의 가전회사 아미카를 인수해 유럽의 생산공장을 확보했다. 2년만의 M&A로 올해 상당한 기조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 사업 중에서는 컴퓨터와 프린터, 시스템반도체, 생활가전 등 6대 사업을 선정해 1위를 달성, 삼성전자의 새 먹거리로 키울 예정이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다른 주력계열사들도 일제히 새 도약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삼성SDI는 최치훈 사장이 신임 CEO를 맡으면서 2차 전지 등 에너지ㆍ솔루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선다. 삼성SDI는 1월 중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공격적인 사업목표 설정에 착수한다. 삼성전기 또한 체질개선과 매출 신장에 총력할 방침이다. 박종우 사장은 부임 2년째를 맞아 삼성전자의 SCM(공급망관리)을 벤치마킹한 판매 체제 구축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전자관련 부품 사업이 확장되는 올해에는 더욱 공격적인 경영 실적을 거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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