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경제 성장세 지속되면 통화정책 정상화 검토해야"

[G20 재무차관회의 폐막] 존 립스키 IMF 수석부총재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28일 "한국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이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천 송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차관ㆍ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참석한 립스키 부총재는 이같이 말하며 "현재 2%의 기준 금리는 중립적 포지션보다 2%포인트 낮은 만큼 한국은행이 완만한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기부양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립스키 부총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해 "한국의 국가채무 비율(2009년 GDP 대비 35.6%)은 국제기준에서 보면 매우 양호하다"며 "한국은 낮은 정부 부채 수준 덕에 재정확대로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주요 선진국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지난 2007년 70% 정도에서 2014년에는 110%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에 채무가 급속도로 늘어나게 된다"며 "이 기준에서 봐도 2013~2014년에 균형 재정을 회복하려고 하는 한국은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립스키 부총재는 "IMF가 지난해 12월 예상한 대로 올해 4.5%의 성장 전망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말에 종전의 3.1%에서 3.9%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올해 신흥 경제권이 6%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2%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플레이션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진국들이 올해 계획했던 부양 조치들을 지속하고 너무 빨리 부양책에서 후퇴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립스키 부총재는 "한국은 올해 G20 회의 의장국으로서 막중한 책임이 있다"강조하며 "G20 국가들은 한국이 회의를 조직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돕는 두 가지 역할을 잘해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