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등 비소매 분야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음식점업 등 전통 소매의 경우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증가폭이 미미했다. 내수가 살아나고 있으나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9월 및 3ㆍ4분기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9월 서비스업 생산은 비소매 분야의 큰 폭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동월보다 5.4%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 월별 증가율을 보면 지난 7월 4.4%, 8월 5.9% 등으로 2개월 연속 5%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9월 5.4%는 11분기 만에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 등 비소매 분야가 9월에 전년동월 대비 15.4% 늘어 전월(13.5%)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ㆍ보험업은 7월 12.0%, 8월 13.5% 등 서비스업생산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 및 임대업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월 10.6%, 9월 9.7%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전통 소매 분야는 회복세는 진행되고 있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숙박ㆍ음식점업은 8월 -0.2%에서 9월 0.6%로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숙박 및 음식점업 증가율이 0.4%를 기록한 점을 고려해볼 때 내수회복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도ㆍ소매업의 경우 9월 2.1%로 8월(4.2%)보다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지표상으로 볼 때 서비스업이 회복 추세에 접어든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며 “하지만 전통 소매 분야의 경우 완연한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징후는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