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친근한 '우리말 브랜드' 인기몰이

친근한 '우리말 브랜드' 인기몰이 식품·의류·잡화등 다양한 영역서 등장 우리말 브랜드가 날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554돌 한글날을 맞아 롯데백화점이 백화점에 입점한 상품 위주로 조사한 결과 우리말 브랜드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몇몇 브랜드는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한글 브랜드가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상품군은 식품. 올들어 새로 개발된 브랜드로는 풀무원 「한입떡볶이」, 오뚜기 「빨개면」, 제일제당 양념 「다담」, 대상 양념 「다채」등이 있다. 기존에 개발된 식품 브랜드로는 롯데햄의 「너비아니」, 「동그랑땡」, 목우촌햄의 「뚝심」, 서울우유의 짜먹는 요구르트 짜요짜요」, 대림수산의 「못난이」어묵, 범양식품의 「콜라독립 815」, 제일제당의 「햇반」, 해찬들 식품의 패밀리 브랜드 「해찬들」 등 한글이름도 다양하다. 롯데 식품매장 관계자는 『입점된 우리말 브랜드가 지난해 20~22개에서 올해 27개 정도로 15~20% 늘어났다』고 말했다. 식품에 한글 브랜드가 많은 이유는 신토불이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심하고 먹을수 있다는 점을 주부들에게 강조할수 있는데다 식품의 주타깃층인 아이들도 외국어 보다 우리말 상품명을 더 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 또 고유가, 공공요금 인상 등 가계부담이 많아지면서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경제성을 강조한 국산 브랜드가 뜨고 있다. 애경산업의 주방세제 「한방울」, 옥시의 세제 「한올」, 쌍용제지의 치킨타올 「오래오래」 등이 대표상품. 김치냉장고도 우리말 브랜드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최근 1년새 가전 매장에서 「불황을 모르는 틈새상품」으로 히트치고 있는 김치냉장고는 만도의 딤채(김치의 옛말), 삼성의 다맛, LG의 김장독 등 모두가 우리말이다. 외국어가 독식하던 패션이나 잡화에도 하나둘씩 한글 브랜드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미 널리 알려진 「쌈지」나 가방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가파치」 이외에 지지베, 마루, 쌈지스포츠, 잠뱅이 청바지 등 캐주얼 의류, 아동복인 「무냐무냐」(뭐냐뭐냐란 말의 아이들식 표현), 「아이들」 등이 있다. 이미 자리잡은 한글 브랜드는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쌈지는 롯데 본점에서 월평균 1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잡화 부문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유아내의 「무냐무냐」도 지난9월 3,500만원어치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150%나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어 브랜드가 워낙 범람하다 보니 오히려 우리말 브랜드가 참신하고 친근감도 높아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효영기자 입력시간 2000/10/08 19: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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