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하반기 다시 뛴다…공격경영 '앞으로'

CEO들 `동분서주'…계열사별 전열 재정비

`다시 뛰자' LG그룹이 상반기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을 털고 하반기 재도약을 위해 공격경영을 기치로 `총력전'에 돌입했다. LG는 하반기에 환율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딛고 수익성 및 미래 성장성 확보에 주력키로 하고 최근 수익창출 총력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GS, LS그룹의 분가로 계열분리 원년을 맞은 LG로서는 올해 성적표가 전자.화학중심의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 발판 마련을 위한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상반기에 전자,화학 등 주력 계열사들의 고전으로 부담이 적지 않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강조한 `블루오션 창출', `1등 LG'에 속도를 내는 한편 4G휴대폰, OLED, 고용량 2차 전지 등 미래핵심 분야 투자를 통해 중장기 수익창출 선(先) 확보에 나서는 등 상반기 부진을 만회해 연간 목표 달성에 `올인'할 방침이다. ◇ CEO들 `바쁘다 바빠' =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는 여름휴가 없이 경영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가치를 찾아내지 못하면 생존을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며 CEO를 비롯한 임원들에게 현 경영환경 극복, 미래 준비 등을통해 하반기에는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정진할 것을 주문해 왔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미국 뉴저지에서 북미총괄 안명규 사장, 백우현미국지역 기술담당 사장(CTA), 윤상한 디지털 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장(부사장),김영찬 디스플레이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지역 전략회의를 소집,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내 하반기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2007년 북미시장 TV 시장 1위에 도약하기 위해 PDP, LCD TV에 대한 제품 라인업, 기술 전략 등을 재정비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을 보다 공격적으로 전개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5세대 수신칩 및 셋톱박스 사업도 강화,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CDMA,GSM 단말기 제품 라인업과 미국 이동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내 LG필립스LCD 7세대 공장 장비 반입식에 참석하는 등 7세대 라인의 성공적인 양산가동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진척상황을 직접 꼼꼼히 챙기고 있다. 노기호 LG 화학 사장은 19-20일 각 사업본부장 및 공장 임원 등 주요 경영진이참석한 가운데 경영 워크숍을 개최, 핵심 사업 계획 및 전략을 모색한다. 앞서 노사장은 지난달 하순 `임원 워크숍'을 갖고 현 경영환경 극복 전략 및 창호.OLED 소재 사업 등 차별화된 제품 발굴과 미래성장 동력 창출방안을 논의했다. ◇ 계열사 전열 재정비 = 증권가 등에서는 LG전자, LG화학의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해 하반기에 호전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대외환경 등의변수로 안심할 수만는 없는 처지다. LG전자는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주요시장별 프리미엄 인지도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2분기 적자전환한 휴대폰 부문에서 하반기 국내외에서 50여종의 신제품을공격적으로 출시, 3천만대를 공급하고 허치슨, 보다폰 등 글로벌 서비스업체와의 파트너십 확대, 3G시장 공략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와 함께 4G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휴대폰 부문의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디지털 TV 분야 수출을 대폭 늘려나가고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도 속도를 내는 등 주요 제품군별로 공격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HD급 기록계 및 녹화재생기, 모바일 컨버전스, 텔레매틱스 및 네비게이션, 홈컨버전스 등 미래 신사업 발굴,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화학은 PVC 및 ABS의 글로벌 1등 제품 육성을 위해 내년말 준공을 목표로 중국 톈진 EDC, VCM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인조대리석 하이막스 미국공장도 올해 10월 준공,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게 된다. 중국내 원단 후가공 생산라인도 10월에 구축될 예정이다. 또 난연전지, 휴대기기용 초슬림형 전지 등 차별화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LCD TV용 특화제품, 감광재, PDP필터 등 신규사업 사업역량 강화도 추진중이다 LG필립스LCD의 경우 2분기에 흑자전환한데 이어 LCD 시장 회복 가시화 및 하반기 수요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부문에서 경쟁력이 낮거나 저가인 제품을 단계적으로 축소, 현재 30% 선인 프리미엄 브랜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70% 선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집중 육성과 브랜드 구조조정 작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상당수 해외 지역에서 수익성 낮은 OEM(주문자 상표부착) 수출은 중단키로 했다. LG생명과학은 서방형 성장호르몬(SR-hGH)의 미국 수출 본격화를 기대하고 있다. 통신 사업 체질 강화 작업도 가속화, 다음달 초고속 인터넷 소매사업에 진출하는 파워콤은 올해말까지 5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최근 마케팅, 영업, 고객서비스 담당 인력을 그룹 계열사에서 충원하는 한편 공개채용도 실시하고 있다. LG텔레콤은 가입자수를 7월말 현재 622만명에서 올해말까지 650만명으로 늘려연간 서비스매출 2조5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며 데이콤은 지난해부터 사옥매각, 이익확대 등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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