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男 사무직 女 주부 치질 가장 많다

치질수술 환자 중 남자는 사무직이, 여자는 주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대항병원 강윤식 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간 이 병원에서 치질 수술을 받은 644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남자(346명)의 경우 주로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ㆍ경영관리직이 60.7%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판매서비스직, 학생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298명)의 경우는 주부가 47.3%를 차지했으며 사무직, 판매서비스직 순으로 나타났다. 강 원장은 "사무ㆍ경영관리직 남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난 것은 오랫동안 앉아서 근무하기때문에 항문혈관의 압력이 올라 피가 몰리고 혈액순환도 잘 되지않아 혈관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이와 더불어 오래 앉아 마시는 음주와 골프, 역기 등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 등도 치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여성 대장항문 클리닉 과장은 "여성들에게 치질이 생기는 주요원인은 임신 및 출산"이라며 "임신으로 항문혈관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아 치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출산 시 무리하게 힘을 주기 때문에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치질이 심해도 바쁜 생활 때문에 수술을 미뤄 증상을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사활동은 수술 후 3일만 지나면 가능하며 직장출근은 1 주일 후에 할 수 있고 3주 후엔 골프, 수영 등을 비롯한 모든 정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원장에 따르면 치질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항문주위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 따라서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앉아있지 말며 사무실에서는 1~2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항문주위 혈액을 순환시키고 화장실에서도 10분 이상은 앉아있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현미, 채소, 잡곡, 해조류 등 섬유질을 많이 섭취해 변비를 없애도록 하며 따뜻한 물에 5분간 항문을 담그는 좌욕을 자주 하는 것 등을 치질 예방법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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