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獨-佛 '최고기업 육성' 손잡았다

슈뢰더-시라크 정상회담서 업계 지도자그룹 창설 합의

게르하르트 슈뢰더(왼쪽) 독일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14일 정상회담에 앞서 환영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아헨(독일)=AP연합

독일과 프랑스가 세계시장을 석권할 최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독일 아헨에서 정례 정상회담을 갖고 산업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시로 접촉할 수 있는 업계지도자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유럽경제의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과 미국을 비롯한 비유럽권기업들과 경쟁할 ‘최고기업들(industrial champions)’을 만들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슈뢰더 총리는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총리가 이 문제를 기업가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결정해야 하지만 우리도 가능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도 “우리는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고 유럽에 대한 같은 정치적 비전을 갖고 있다”며 “기업들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우리는 거대한 프랑스-독일기업이나 유럽기업집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최근 독일과 프랑스가 기업간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 지멘스사는 프랑스계 발전설비 생산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사를 분할매입할 계획이었으나, 프랑스가 최근 82억유로(99억달러)의 규제금융을 추진하기로 결정해 계획이 무산됐다. 또 프랑스-독일계 제약회사인 아벤티스를 프랑스 제약업체인 사노피-신테라보가 인수한 문제를 놓고도 갈등을 빚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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