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공유방 부작용 급증, 유방확대 수술 주의해야


볼륨 있는 몸매를 만들기 위한 욕구 증가로 여성들의 유방확대 수술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보형물 자체보다는 시술 과정에서의 오류로 인한 부작용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하고 시술 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부작용 보고 건수는 717건으로 3년 전 53건에 비해 13배 이상 급증했다. 가장 많은 부작용이 보고된 의료기기는 가슴 확대술 등에 쓰이는 인공유방으로, 전체 부작용 보고건수의 59.7%인 428건에 달했다.

제품 파열이 199건으로 가장 많았고 삽입된 인공유방 주변조직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 현상도 115건이 보고됐다. 인공유방을 구성하는 식염수, 겔 등이 유출되는 제품누수 부작용도 90건에 달했다.


유방확대수술시 사용되는 보형물로는 코헤시브젤이 70%를 웃돌게 채택되고, 식염수백은 수요의 15~2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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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요즘 대부분의 성형외과에서는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처럼 무허가가 제품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보다는 시술과정에서의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동진 압구정티아라성형외과 원장은 “가슴 성형에 들어가는 보형물은 대흉근(가슴근육)을 인접 조직으로부터 박리해 대흉근 앞이나 뒤 쪽으로 넣게 된다”며 “삽입하는 과정에서 보형물이 미세하게 손상되면 수술 직후에는 괜찮다가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흠집이 난 부분을 통해 제품 속의 실리콘이 유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는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는 전세계적으로 연구된 바 없고 의사도 모르고 환자는 더더욱 알 수 없다”며 “경험 많은 시술의사가 주의를 기울여 부드럽게 보형물을 원하는 장소에 앉히는 것이 1차적인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2차적 예방법은 6개월마다 X-레이 촬영을 통해 보형물에 의해 주위 조직의 변화가 나타났는지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는 것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부작용 방지를 위해 가슴성형에 사용하는 실리콘 보형물을 8~10년 마다 새것으로 교체하거나 제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달 MD병원 가슴성형센터 원장은 “수술 전 유방정밀 촬영이나 초음파 검사 등 철저한 사전검사를 받고 오염방지를 위한 완전히 독립된 수술실이 별도로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며 “유방확대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보형물 파손여부 등을 주의 깊게 체크해야 한다”며 고 당부했다.

ㆍ김경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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