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무수단 미사일은 핵탄두 발사용"

사거리 3,000~4,000㎞… 美 괌 기지도 사정권

북한이 지난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BM-25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ntermediate Range Ballistic MissileㆍIRBM)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방기술품질원 기술정보센터의 한상순 책임연구원은 23일 '북한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신형 무기' 분석자료에서 BM-25 무수단은 사거리 3,000~4,000㎞로 미국의 괌 기지도 사정권에 들어가며 탄두 중량이 1~1.2톤, 원형공산오차(Circular Error ProbabilityㆍCEP) 1.6㎞로 추정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거나 핵탄두 장비가 기본 사양이라고 진단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전략적 목적에 사용되며 사정거리가 1,000∼5,000㎞ 안팎이다. 발사원리, 비행방법, 탄두 등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비슷하다. 원형공산오차는 발사된 탄도미사일이나 유도폭탄의 50%(예, 10발 발사시 5발)가 들어가는 원을 그렸을 때의 반경을 말한다. BM-25 무수단은 전장 12~18.9m, 직경 1.5~2m며 작년 기준으로 50발이 배치됐다. 발사 중량 10톤급의 액체연료 추진형으로 옛 소련이 1950년대 말~1960년대에 걸쳐 개발한 R-27(SS-N-6)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근간으로 1990년대 말 개발에 착수해 2005년 완성했다. 군사 퍼레이드 당시 BM-25 무수단 1발씩을 탑재한 발사대 수송차량(TEL) 8대가 행진했으며, 차량의 크기는 노동2호 미사일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된 노동2호 탄도미사일은 탄두 중량 700㎏에 최대 사거리 1,500㎞, 원형공산오차 250~500m로 추정됐으며 끝 부분의 직경이 좁아져 북한에서 기술이전한 이란의 샤하브3A와 유사했다. 군사 퍼레이드 마지막에 등장, 처음 공개된 신형 지대공 미사일(SAM) 시스템은 외관상 러시아식 패트리엇(S-300)이나 중국의 수출용 FT-2000 지대공 미사일(최대 수평 사거리 100㎞, 요격고도 3~20㎞) 시스템의 북한형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북한이 수입했다면 중국 기술자가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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