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인회계사도 거센 '여성돌풍'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여성 CPA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여성 CPA 합격자는 한자릿수에 그쳤으나 95년부터는 전체 합격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0%가 넘어서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오는 21일 CPA 2차 합격자 발표에서도 여성 돌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회계업계에서는 공인회계사 자격증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경영학 전공 여학생이 늘고 있어 여성회계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등록된 여성 CPA는 모두 2백64명. 전체 5천3백10명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95년 1.79%였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약진이다. 특히 CPA 시험에서 여성합격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95년 이후 꾸준하게 두자릿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1천명 이상의 회계사를 선발하기 때문에 머지않아 여성회계사 '1,000명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회계사는 회계법인과 일반 기업은 물론 금융감독원 감사원 등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평의원회의에서 여성 회계사로는 처음으로 이사로 뽑히기도 했다. 또 삼화회계법인의 파트너로 있는 이기화 회계사와 메트라이프 생명의 내부감사인으로 활동중인 이정선 회계사도 여성 회계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들은 세무ㆍ회계업무가 정확하고 섬세한 성격을 지닌 여성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한다. 특히 세무 컨설팅 등과 같은 분야에선 여성들의 입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 여성회계사는 "과거에는 주요 고객인 기업들이 여성회계사를 회피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꼼꼼한 일처리로 오히려 남성보다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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