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특허를 받은 성폭행 방지 기구에 대해 인권 운동가들은 물론 일부 여성들조차 분노를 표시하는 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고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삽입형 생리용품인 탬폰처럼 생겨 ‘쥐덫’으로 불리는 이 기구는 속이 비어있으며 삽입시 미세한 갈고리들이 남성 성기에 부착해 피부를 파고들어 의료 조치가 없으면 제거가 불가능하도록 돼있다.
이 기구를 발명한 소넷 엘러스는 “이것으로 성폭행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성폭행범을 가려내고 사법조치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권운동가 찰린 스미스는 이 기구에 대해 “성폭행의 본질을 잘못 이해한 중세 시대의 도구로 혐오감을 준다”고 비난했다. 여성단체들도 “여성들이 정조대를 차야 했던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