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용 무전기 시장 달아오른다

이달 간이무선국 주파수 채널 105개로 확대<br>모토로라등 신제품 내세워 시장선점 채비

무전기 주파수 채널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산업용 무전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가 이달부터 간이 무선국 주파수 채널을 기존 34개에서 105개로 확대함에 따라 무전기 사용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30만명의 무전기 사용자들이 34개 채널을 나눠 사용함에 따라 혼신 등 여러 가지 불편이 많았으나 주파수 채널 확대와 함께 이 같은 문제점은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이나 대규모 공단 등을 중심으로 무전기 사용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주파수 채널 확대에 힘입어 적어도 2009년까지는 혼신 등 기술적 문제점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 무전기의 경우 휴대폰과 달리 일단 구입 비용만 들이고 나면 특별히 통화요금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대형 건설현장이나 공단, 그리고 생산공장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모토로라, 유니모테크놀로지 등 국내 10여개 관련 업체들은 “몇 년 만에 찾아온 호기” 라며 무전기 판매 증가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산업용 무전기 시장은 연간 약 11만대 규모(800억~900억원)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모토로라 단말기가 40~50%의 시장 점유율로 수위를 달리고 있고, 유니모 테크놀로지가 30~40%의 점유율로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번 채널 확대를 계기로 이미 지난달 채널 사용량을 16개에서 64개로 대폭 늘린 ‘GP3688’ 모델을 내놓았고 무게가 250그램에 불과한 초소형 제품인 ‘GP328플러스’ 와 최대 19시간까지 통화가 가능한 ‘GP3188’ 등의 제품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로 수출용 무전기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유니모테크놀로지도 국내 시장 판매를 늘리기 위해 신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이번 간이 무선국 채널 확대는 무전기 업계로서는 대형 호재”라며 “성능과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만큼 무전기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