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비씨카드회원 독자관리 채비조흥·주택·농협등 별도 전산시스템 마련
비씨카드 회원은행인 농협중앙회와 조흥·주택·한빛은행 등이 카드 가입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독자적인 마케팅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 계열의 이들 은행은 지금까지의 공동마케팅체제에서 벗어나 카드회원에 대한 차별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위해 독자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들 은행은 이에 따라 은행업무와 카드업무가 통합된 현재의 전산시스템에서 카드업무의 탄력적 운영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위해 전산시스템 분리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조흥은행은 연내 독자적인 카드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비씨카드 회원은행중 카드회원이 290만명으로 가장 많은 농협과 주택은행은 내년 1.4분기중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은행별 카드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별도의 신용카드 회사가 새로 탄생하는 효과가나올 수 있어 최근 카드사용 시장 확대와 카드회사간 경쟁 격화추세와 관련귀추가 주목된다.
농협 관계자는 『비용절감과 업무 효율화, 고유정보의 최대 활용을 위해 독자적인 카드시스템 작업을 추진중』이라며 『비씨카드 브랜드 대신 농협 브랜드를 앞세우는 문제는 별도로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일부 대형 회원은행이 독자적인 카드시스템을 구축해도 외국계 카드인 비자나 마스타 처럼 비씨 브랜드와 가맹점 네트워크는 공동 이용하고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입자가 1,300만명에 이르는 비씨카드의 회원은행은 조흥·한빛·서울·제일·농협·기업·주택·대구·부산·경남·한미·하나은행 등 12곳으로 회원모집과 연체관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비씨카드에 위임하고 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7/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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