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주유소 판매기준 휘발유가격은 지난주보다 2.8원 떨어진 리터당 1,922.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셋째 주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휘발유 값은 19주간 104.0원 떨어졌다. 2001년 8월 첫째 주부터 12월 셋째 주까지 19주간 연속 가격이 내린 이래 최장기간 하락세다.
경유는 2.5원 내린 1,747.6원, 등유는 1.0원 빠진 1,372.7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2,003.0원), 제주(1,937.9원), 충남(1,934.5원) 등의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광주(1,896.7원), 대구(1,897.2원), 경북(1,902.6원) 등은 저렴한 편이었다.
지난주 크게 올랐던 정유사 공급가격은 다소 안정된 가격 흐름을 보였다. 휘발유는 지난주 대비 4.5원 하락, 916.9원으로 한 주를 마쳤다. 경유는 2.7원 오른 981.6원, 등유도 8.8원 상승한 993.8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별로 보면 세후 기준으로 휘발유는 GS칼텍스가 1,839.23원으로 가장 높고, S-OIL이 1,824.04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용 경유도 GS칼텍스가 1,673.10원으로 최고가를, S-OIL이 1,646.68원으로 최저가를 각각 기록했다.
휘발유 소비자가격 구성비를 보면 세금(920.7원)과 정유사 생산 원가(916.9원) 비중이 48%로 같았다. 유통비용 및 마진은 84.9원으로 4%를 차지했다.
석유공사는 미국ㆍ중국 등의 경기지표 개선과 일본의 경기부양책 실시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의 하락분 반영과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당분간 국내 판매가는 약ㆍ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