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거래규모 하루평균 100억달러 돌파

1분기 은행간 외환 거래규모 사상 최고<br>NDF 거래 급증..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

올해 1.4분기 국내 은행간시장의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3월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100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평균수준인 81억5천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현물환거래 규모는 57억8천만달러로 작년 평균에 비해 27.7% 증가했으며 선물환은 3억5천만달러로 73.0%나 급증했다. 외환스와프 거래는 25억4천만달러로 3.4% 줄었으나 파생상품 거래는 13억7천만달러로 74.6% 늘었다. 한은은 "수출입 등 대외거래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일부 은행들의 외형확대 전략, 2월부터 환율호가제도 변경으로 역외거래물량의 국내 이전 효과 등으로 외환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1.4분기 국내 외국환은행과 비거주자간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규모는 하루평균 37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연평균 26억1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NDF거래량은 현물환거래규모의 64.1%에 육박하는 것으로 지난해의 57.7%에 비해6.4%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현물환거래 규모 대비 NDF거래 비중이 커진 것은 그만큼 서울외환시장에 미치는 역외시장의 영향력이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4분기 비거주자들은 국내 외국환은행과의 원.달러 NDF 거래에서 21억8천만달러를 순매도, 현물환시장의 공급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던 1월에는 강한 매도세를 보였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거래방향을 수시로 바꾸고 단기간내 집중거래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편 1.4분기 원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4.1% 절상됐으나 일본 엔화는 0.4%,유로화는 2.3% 절상되는데 그쳤다. 대만 달러화와 싱가포르 달러화 역시 각각 1.1%, 2.7% 절상됐고 호주 달러화는오히려 2.4% 절하됐다. 그러나 태국 바트화는 5.7%의 절상률을 보였고 인도 루피화도 8.5% 절상돼 원화절상률을 능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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