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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롱텀에볼루션(LTE)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경쟁자들과의 주도권 다툼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명품 통신'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톡의'보이스톡'과 경쟁할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인 'VoLTE(Voice over LTE)'는 물론 기존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전세계에서 통용될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서비스를 하반기에 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계열사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가입자들에게 한눈 팔 틈을 주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반기에 VoLTE 서비스인 'HD 보이스'를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 중에서도 가장 먼저 서비스를 개시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 HD 보이스는 기존의 음성통화에 비해 더 선명한 고음질을 자랑하며, 통화연결 시간이 0.3초~2.5초 미만으로 이전까지보다 2배 이상 빨라졌다. 또 음성통화 중에 끊을 필요 없이 바로 영상통화로 전환하거나 통화 중에도 사진ㆍ영상ㆍ위치정보 등을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전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도하는 'RCS' 서비스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RCS는 기존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그룹 채팅ㆍ주소록 기반의 다양한 소통 기능 등이 제공되면서도 문자메시지와 마찬가지로 각각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끼리의 메시지ㆍ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시장 공략도 계속된다. 지난해 분사한 계열사 SK플래닛은 T스토어ㆍT맵 등의 강력한 서비스로 경쟁사 가입자들까지 붙잡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LTE 가입자들은 'T프리미엄(freemium)'을 통해 최신영화, 게임, 전자책 등 2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매월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T프리미엄이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두 달 동안 T프리미엄을 통한 콘텐츠 다운로드 건수는 370만 건을 돌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극장 개봉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영화 등을 공짜로 보여준 덕분"이라며 "올해 말까지 총 4,000만 건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LTE 시대에 맞춰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제네시스'를 출시하고 전용 요금제도 선보였다. 네트워크 게임은 용량이 큰 데다 일정 수준 이상의 인터넷 속도가 필수인 탓에 이전까지는 주로 PC로 즐겼다. 이제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5배 가량 빠른 LTE 스마트폰용으로도 선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이용자는 SK텔레콤의 'LTE제네시스 정액제'에 가입해 월 3,000원으로 게임 중에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LTE 이후의 이동통신 시장을 책임질 통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구성한 컨소시엄은 지난 14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LTE 이후의 차세대 핵심 통신기술 관련 국책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양측은 앞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이 같은 연구는 이동통신사들이 '통화품질' 면에서 비(非)이동통신사와의 격차를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