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설문결과 "안정 정책 필요"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정부가 환율 급변동을 막고,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환율ㆍ금리 동향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업체의 55.9%가 최근 환율에 부담을 느끼고 있거나 견디기 어렵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큰 부담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41.2%에 달해 현재 환율이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연초 대부분의 기업이 올해 원ㆍ달러 환율을 1,250~1,300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아직 환율하락의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상의는 풀이했다.
하지만 1년후 환율에 대해서는 1,200원대 초반(조사업체의 51.5%), 1.100원(26.5%) 등으로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해 앞으로 환율하락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경우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기업이 70.6%로 나타나 환율급락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 경영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정부가 적정수준에서 급변동을 막는 정책(52.9%)을 펼치거나 환율 하락을 억제해야 한다(19.1%)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금리수준에 대해서는 73.7%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7.8%는 1년후 시장금리가 지금보다 소폭 상승한 7~8%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응답업체의 70.7%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