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2006년 상반기까지는 현행 고정환율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로 외환정책을 변경, 2005년말이나 2006년 중반까지 10% 안팎의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LG경제연구원은 2일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수출확대, 고용증진 등 고정환율제에 의한 이득이 손실보다 크다는 판단으로외환정책을 펴왔으나 과도한 저평가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과열 등 손실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이런 추정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1년 이상 위안화의 약세가 진행되면 저평가 정도가 지나치게커지고 오는 2006년 중국 경제가 다소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점 등을 위안화 절상시기의 추정근거로 들었다.
또 농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정치적인 고려 등 문제 때문에 절상폭을 제한하되5% 이내 소폭의 절상은 대내외 불균형을 해소하기에 너무 불충분하다며 10% 전후의절상이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지난주 달러화에 대한 주요국 통화 가치는 달러약세가 시작된 2002년초에 비해유로화가 46.4% 절상됐고 일본 엔화 27.6%, 캐나다 달러화 34.9%, 한국 원화 23.0%,인도네시아 루피아화 16.2%, 싱가포르 달러화 12.5%, 태국 바트화 11.0% 등의 순으로 절상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위안화는 환율이 달러화에 고정돼있어 전혀 절상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위안화의 절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거시적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수도 있지만 대중수출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고 원화의 추가적인 절상을 초래할 수도 있는 등 한국경제에 심리적으로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중 수출기업, 중국 현지 진출기업 등은 판로 다양화, 부채구조의 달러화표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위안화 절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