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영순의 눈이야기] 눈 건강과 안정피로(2)

`안정피로`의 치료는 무엇보다도 안과에서 종합적인 검진을 받고 결정해야 한다. 특히 굴절검사를 통해 원시ㆍ난시 그리고 노안이 있을 때는 적절한 도수의 안경을 착용해야 하며 양안의 안경도수 차이가 매우 심할 때는 가능하면 차이를 줄이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뚜렷한 눈병이 없이 눈이 쉽게 피로해질 경우 정신 및 육체적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운전으로 인한 과다한 눈 사용과 눈물부족으로 인한 눈의 피로, 이물감 및 두통 등은 따뜻한 안구마사지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눈이 피로하다고 안약을 구입해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옛날부터 약을 잘 쓰면 명약일 수 있으나 잘못 쓰면 독약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운전으로 인한 만성적 눈의 피로, 충혈 및 통증 등을 적당히 시중 약국 등에서 안약을 구입해 치료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사용하는 안약은 코티존 계통인데 이는 호르몬제 계통이다. 특히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 것이 하이드로 코티손과 덱사메타존 계통이다. 이 안약을 사용할 경우 눈의 피로나 충혈 증상은 일시적으로 호전되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듯해서 장기간 사용하는 습관이 생긴다. 그러나 의사의 처방이나 검진 없이 사용하면 안압상승의 원인이 있는 환자들은 시신경 손상을 받아 녹내장을 초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호르몬제 계통의 안약을 장기적을 사용하면 눈 안의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코티손 계통의 안약을 사용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안압측정을 해서 녹내장이 발견되는 즉시 안약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초기에 안약을 중단하면 안압이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늦게 발견하면 아무리 중단해도 이미 진행된 녹내장 때문에 불치의 실명이 되고 또 녹내장이 계속 진행 될 수 있다. 코티손 중에도 덱사메타존 계통의 안약이 부작용이 가장 심하다. 이런 안약에 의한 부작용 때문에 생긴 녹내장 환자 중에는 고안압증 및 녹내장을 초기에 발견해 위험한 녹내장을 사전에 막아 시력을 회복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너무나 모르고 늦은 시기에 발견해 최선의 치료와 수술에도 불구하고 실명하는 경우도 많다. <박영순ㆍ윤호병원안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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