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기, 日 IT부품사 인수

알파나테크놀로지 지분 100%

삼성전기는 16일 일본의 하드디스크드라이버(HDD) 모터 생산기업인 알파나테크놀로지 지분 100%를 1,472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분취득은 오는 30일 이뤄지며 현금으로 지분매입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전기는 국내 기업이 일본 기업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 최초의 인수합병(M&A) 사례를 남겼으며 향후 한국자본의 일본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M&A를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국내 IT기업 경쟁력 강화방안 차원으로 부품산업 경쟁력 제고와 일본 부품기업 배우기 등의 열풍이 불었다"며 "삼성전기의 이번 일본 부품업체 인수는 일본 IT기업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한 역사적인 이벤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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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이번 M&A를 통해 전체 3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HDD모터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 업체로 급부상해 일본 본토는 물론 전세계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삼성전기는 HDD모터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3%를 확보해 4위를 달리고 있으며 알파나테크놀로지의 경우 10%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번 M&A는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파나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해 태국 홍수로 HDD산업 전반이 위축된 영향으로 2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 "결국 이 같은 시황급변과 적자기록으로 삼성전기는 알파나테크놀로지사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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