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시장이 4,000포인트 고지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증권가에 ‘5월 조정설’이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과 중국 증시가 매년 5월 한 차례 큰 조정을 거쳤다는 점을 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망하고 있다.
1일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보도한 ‘중국증시 긴급진단’에 따르면 리스통 중국과기증권 분석사는 최근 증권가에 나돌고 있는 ‘5월 중순 큰 폭 조정설’과 관련, “매년 5월에는 증권시장이 늘 한차례씩 조정을 겪었다”면서 “특히 올해의 경우 증시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시장의 조정 욕구가 팽배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쉬이딩 민족증권 분석사는 “증시 조정은 시기상의 문제일 뿐 필연코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며 “가장 두려운 일은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딩성위안 은하증권연구센터 부주임은 “매년 5월 증시가 한 차례 큰 조정을 거쳤지만 증권시장은 농산물시장과는 다르다”면서 “중국 증시의 조정은 아직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130% 급등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40%나 치솟으면서 개미들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4월 중순 이후 매일 20만개의 신규계좌가 생겨나는 등 과열이 극심해지고 있다.
한편 5ㆍ1절 연휴 휴장을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17%(81.41포인트) 상승한 3,841.27로 마감, 다시 한 번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