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학수 삼성 부회장 소환조사

특검, 삼성전자 본사 압수수색<br>李회장 일가 과세자료 추적나서

이학수 삼성 부회장 소환조사 특검, 삼성전자 본사 압수수색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4일 오후 이학수(62) 삼성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부회장의 소환 시기는 김인주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 등 그룹 핵심임원의 소환 이후로 점쳐져 왔지만 특검팀이 이날 전격 소환함에 따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 측 변호인단의 이완수 변호사와 함께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출두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에 이어 삼성그룹 내 2인자로 98년부터 2006년까지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았으며, 2006년 구조본이 전략기획실로 바뀐 이후 전략기획실장을 맡아오면서 이 회장의 권한을 위임받아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재무ㆍ인사ㆍ투자 등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해왔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차명계좌 개설을 주도했는지와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불법 정ㆍ관계 로비 등에 관여ㆍ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검팀은 그가 삼성 측 각종 의혹과 관련한 피고발인 신분인 점을 감안, 여러 의혹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수원 매탄동 본사를 전격 압수 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현장에서 다량의 문서나 물품들을 확보하는 통상의 방식이 아니라 일정한 대상과 장소를 한정해 필요한 자료만 압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상당수 자료가 컴퓨터 파일로 압수됐다고 특검팀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 이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이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 등의 재산 내역과 주식 변동, 부동산 거래 등에 대한 보유세ㆍ증여세 등 과세자료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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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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