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시스템 반도체서도 성과 낼 것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융복합 기술 적극 활용"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공정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른 시일 내 시스템 반도체도 메모리 반도체 못지않은 성과를 낼 것입니다."

권오현(62·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2014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수상은) 아직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가 아니라, 앞으로 세계 1위의 기초를 다지고 후배양성을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우리나라가 진정한 반도체 강국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 산업 기술 개발과 사업 일류화에 성공한 점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공헌한 점 등에 높은 점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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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권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연구로 지난 1992년 연구팀장 시절의 '64메가D램' 개발을 들었다. 그는 "1980년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불모지에서 시작했으나 1992년에 64메가 D램 메모리을 개발해 선진국을 꺾고 처음으로 세계 1등이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10여 년 전부터 메모리 강국으론 위상을 떨친 데 비해 시스템반도체는 많이 약했지만 노력을 해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면서 "센서 등 제품과 이를 위한 공정개발 등에서는 거의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선두업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융복합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바이스와 기술이 모두 융복합되고 있는 시대"라며 "이런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는 삼성을 비롯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웨어러블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융복합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강점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걸맞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부회장은 애플과의 소송과 팬택 사태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답할 질문이 아닌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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