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차 부활하나/노조 「무교섭」 선언후 생산성 10%이상 증가

◎사측·협력업체도 동참/경영정상화 바쁜 걸음쌍룡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의 나래를 펼 것인가. 쌍룡자동차가 지난달 23일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올해 임금동결과 쟁의행위 중단을 선언한 뒤에 분위기가 크게 바뀌면서 이 회사의 향방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삼성그룹에 매각한다는게 정설로 굳어진 상황에서 노조가 「무교섭·임금동결」을 선언했고(1월23일), 김석준 회장도 노조대표와 가진 간담회에서 『시중에 떠도는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부인하고 『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1월30일)했다. 이어 관리직 사원들도 간부들을 중심으로 토요휴무를 없애기로 했으며, 지난 5일에는 협력업체들도 경영정상화 동참을 선언하는 등 정상화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조는 무교섭선언을 계기로 생산성이 파업이전 보다 10% 이상 향상되면서 노사화합 분위기도 어느 때 보다 높다. 이제 관심은 경영정상화 방안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와관련, 손명원 사장은 『자동차 차원의 정상화방안은 지난주말 거의 완료됐다』고 밝히고 『조만간 이를 발표, 노조와 사원들의 의지에 동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쌍용의 움직임이 업계의 주목을 끄는 또다른 요인은 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쌍용노조의 무교섭선언 이후 지난 3일 현대자동차 이사대우 이상 임원 1백50여명은 지난 3일 정몽규 회장 주재로 열린 전체 임원회의에서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할 때까지 급여의 10%를 자진반납하고 불요불급한 해외출장도 자제키로 결의했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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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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