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향토기업, 향토사랑] 대선주조

복지재단 설립 본격 공익활동<br>올 40억~50억 기금 출연, 장애인 등 저소득층 지원<br>관광명소 환경 캠페인도 적극

신준호(케이크 바로 뒤) 대선주조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시원공익재단 창립식이 열려 관계자들이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시원공익재단은 올해 50억원을 출연해 사회복지 활동에 나선다.

주양일 대선주조 대표


부산의 대표 기업 대선주조㈜가 올해부터 적극적인 향토사랑에 나선다. 그동안 부산ㆍ경남지역 문화관광축제 및 단체행사 협찬과 복지법인에 대한 기부금 전달 등에 그쳤지만 올해부터는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익활동을 한다. 올해 창립 76주년을 맞는 대선주조는 지난해 12월 신준호 대선주조 회장과 각계 인사 및 사회복지 관련 기관ㆍ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복지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시원공익재단’ 창립 행사를 가졌다. 신준호 회장은 지난 창립식에서 “시원공익재단 설립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희망의 불씨를 나눠주는 등대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선주주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대선주조는 올해 40억~5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시원공익재단을 설립한 뒤 기금 규모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또한 복지사업 대상을 부산지역뿐 아니라 경남지역으로 확대한다. 재단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기금 출연방법과 자금 활용방안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시원공익재단은 초대 이사장에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을 추대했으며 사무국 실무 담당자로는 김대영 전 삼성생명 상무를 내정했다. 시원공익재단은 앞으로 무료급식시설 및 단체에 대한 지원과 함께 장애인,무의탁노인,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에 대한 생활비 지원,자립기반이 취약한 사회복지 시설 및 단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손흥식 대선주조 이사는 “앞으로 10년간 해마다 5억원씩 출연해 시원공익재단의 기금을 100억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주조는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아시아드 지원협의회 협찬, 창원시민의 날 기념연주회 협찬 등 부산ㆍ경남지역의 문화관광축제 및 행사와 각종 단체에 14억여원을 협찬하고 백혈병소아암협회 등 사회복지법인에 1억여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와는 별도로 대형 태풍이나 대규모 수해 등에 대한 지원이나 연말연시의 공동모금회를 통한 기부에도 동참해 오고 있다. 이 같은 지역사랑 활동으로 2004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와함께 2000년부터 꾸준하게 ‘초록환경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본사 임직원들이 참여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과 공원 등 관광 명소에서 오물제거 등 환경 정화활동을 하는 것이다. 한편 대선주조는 저순도 웰빙 소주 추세에 부응해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향진동숙성공법을 도입, 20도 시원소주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내년 7월까지 기장군 장안읍 기룡산단내 1만8,200평에 공장을 신촉, 이전한다. 생산 설비 확충과 함께 연구소 기능을 대폭 강화해 위스키ㆍ포도주 등 주류 제품을 다앙화 하고 건강 음료와 신소재 개발 등 웰빙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주양일 대선주조 대표 "복지재단은 고객들에 대한 보답"
“대선주조는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공익 재단을 설립해 지역사회 복지 향상을 꾀하고 환경보전 캠페인, 지역문화행사 지원ㆍ참여를 통해 향토사랑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주양일(62ㆍ사진) 대선주조 대표이사는 “시원공익재단 설립은 대선주조 최대 주주인 신준호 회장께서 대선주조 지분을 인수할 당시 약속한 것으로 그동안 시원소주를 아껴주고 사랑해 준 고객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최근들어 향토 기업들이 성장의 발판이 되었던 지역사회에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지역사회 공헌에 대해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향토 기업들의 지역 사회 공헌활동은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 공존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평소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지론을 펼쳤다. 최근 대선주조가 음향진동 숙성 공법으로 내놓은 20도 시원소주 시장 반응에 대해 주 대표는 “제품을 내놓은 후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부분 부드럽고 순한 리뉴얼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며 “웰빙 트랜드의 확산으로 빠른 시일내에 신제품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대표는 이어 “지난해 12월 도쿄에 지점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시원소주 수출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5년내에 일본의 희석식 소주시장에서 우리나라 소주 수출 물량의 10%선까지 점유토록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7월 부산 기장군 장안읍 기륭산단내 들어서는 신축 공장은 현 공장보다 규모가 5배 이상 크다”며 “독일에서 최신 설비를 도입,시원소주 생산량 확대는 물론 위스키ㆍ포도주ㆍ증류주 등 제품을 다양화하고 연구소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3월 연구소 기능을 대폭 강화해 박사급 연구원 4명, 석ㆍ학사급 연구원 7명 등 20여명으로 연구 인력을 보강하고 첨단 장비를 도입, 동종업계에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며 “소주 제품을 포함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양일 대표이사는 “최근 주5일제 근무와 웰빙 바람으로 주류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추세”라며 “신축 공장 이전을 계기로 건강관련 음료, 다양한 신소재 개발 등 웰빙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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