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스칼렛 오하라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나 영화를 조사하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늘 손꼽힌다. 출판된 지 환갑이 훨씬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이유는 미국 정신을 그린 대표작이기 때문이다. 남북전쟁의 패배로 남부의 부와 영광은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하고 사람들은 상실감과 허무감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가 "나는 결코 다시는 배고프지 않겠어!"라고 외치는 짧은 대사에는 이러한 강렬한 결심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남북전쟁 이후 최대의 재난이라는 테러 참사가 일어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국제금융시장은 그 충격에서 쉽사리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뉴욕 증시도 재개장했지만 연속 사흘째 하락세다. 미국인들의 불굴의 의지가 다시 한번 시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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