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5대재벌 계열사 1~2개 금융기관 대출금 출자전환"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우리 경제에는 재벌의 불확실한 생존 가능성이 있는 등 불안정한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5대 재벌 계열사 중 재벌별로 1~2개사를 선정해 금융기관의 대출금을 출자전환하겠다』고 밝혔다.李위원장은 이날 한국언론재단이 주관한 세미나에 참석, 「구조조정의 성과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경제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李위원장이 우리 경제의 불안정 요인으로 「재벌의 불확실한 생존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5대 재벌의 구조조정과 관련, 『채권금융단에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점검하는 이행실태평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며 계열의 핵심사업체 중에서 사업성은 있으나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중 1~2개를 선정하여 대출금을 출자전환하겠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이어 『5대 재벌부터 출자전환함으로써 6대 이하 중견·중소기업으로 확장이 용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출금 출자전환으로 대주주가 금융기관으로 변경되더라도 기존 대주주와 약정을 맺어 기존경영진에 경영권을 부여하되 사외이사 및 사외감사 등을 파견해 경영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해 일단 기존 경영권은 보전해 줄 것임을 확실히 했다. 그는 노사관계,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남미의 금융위기 등을 재벌문제외의 대내외 불안정 요인으로 거론했다. 【우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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