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의 해외체류가 장기화되면서이 회장이 언제쯤 귀국할지가 관심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과거 폐암치료에 따른 정밀진단차 9월4일 미국으로 출국한이 회장은 출국 2개월이 다 돼가지만 아직 귀국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출국 초기 미국 휴스턴의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진단을 받았던 이 회장은 이후거처를 옮겼으나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근황에 대한 보안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진단결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있었던 것으로 미뤄 이 회장은 병원에 오갈 수 있는 휴스턴 인근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아는 바 없다"며 이회장의 근황에 대해 함구하면서도 "아직 귀국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이 회장의 귀국이 빨리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정치자금 수사가 진행되던 1월19일 출국했다 4개월여만에 귀국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진행중인 옛 안기부 X파일 수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기전까지는 귀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12월에 노무현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청와대 모임(대.중소기업 상생회의)이열리면 이에 맞춰 귀국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해외 장기체류 때에도 5월25일 열린 노 대통령과 경제계 대표들의 청와대 모임 직전인 5월22일 귀국해 이 모임에 참석했었다.
한편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이 치료 문제도 있기 때문에 연말 전에 귀국할 수 있을지 여부는 반반이지만 12월 청와대 모임도 있고 연말에 회사 내부적으로 해야 할 일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빨리 돌아왔으면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