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최고 경쟁력은 세계 해운업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주력분야인 컨테이너선 사업부문 외에 LNG선, 유조선, 벌크선 등 다양한 선박으로 다양한 화물을 수송하는, 말 그대로 종합해운회사인 셈이다. 또한 각 사업부문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세계의 해운회사를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전용선 등 어느 한 부분에 특화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 부문이 6:4 비율로 되어 있어, 어느 한 부문의 호황과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된 수익과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업은 사업 부문에 따라 계절적으로 혹은 환경 변화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교차하는데, 현대상선은 황금비율의 포트폴리오로 어느 한 부문이 불황이 와도 다른 부문에서 이를 보완하는 이상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상선의 주력은 역시 컨테이너선 부문이다. 1985년 아시아~북미간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는 아시아~미주간, 아시아~유럽간, 아시아 역내 간 등 전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1,000TEU급 소형선박에서 6,500TEU급 까지 다양한 선종으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해운선사인 미국의 APL사 , 일본의 MOL사와 함께 전략적인 제휴업체인 뉴월드얼리이언스(The New World Alliance)를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15일 발주한 8,600TEU급 컨테이너선은 한국 해운업계 사상 최초로 9,000TEU 시대를 여는 ‘일대 사건’으로 기록됐다. 현대상선은 외형면에서는 국내 2위에 머물고 있지만 서비스의 우수성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속으로 세계 최우수 선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를 구축하고 있는 유조선 부문은 18척의 초대형유조선(VLCC)과 함께 중형유조선 2척, 석유제품선 7척 등 총 27척의 유조선단을 거느리면서 국내는 물론 제 3국간 거래를 통해 지난 2-3년 동안 최고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선령이 4~10년에 불과한 최신 유조선과 효율적인 운항관리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각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도시가스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송하고 있는 LNG선 부문은 현재 총 7척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LNG수송선사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타르, 오만에서 국내로 LNG를 수송하고 있다. 특히 LNG선 사업은 향후 20년 이상 동안 장기수송계약이 맺어 있어 향후 현대상선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포철의 철광석과 한전의 석탄을 수송하고 있는 전용선 부문 역시 국내 최대로 최근 중국 특수로 수요가 늘고 있는 남미나 호주에서 중국으로 수송되는 철광석, 석탄, 곡물들을 수송하고 있는 기타 벌크선 부문도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같은 이상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우선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동안 미진했던 선박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을 중심으로 31척의 선박을 발주했고, 최근에는 8,600TEU급 컨테이너선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주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상선은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중장기적인 시황의 흐름과 경쟁사들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선박의 적기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업무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불황기에도 꾸준히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천할 것이며, 이를 위해 각 사업부문에 있어서 선진 IT기술 접목을 통한 한 단계 앞선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와 전략으로 현대상선은 가까운 시일 내에 세계 최고의 종합해운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