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겨울 스크린 달구는 청춘 로맨스

풋풋한 사랑을 다룬 로맨스 물이 올 겨울 국내 극장가에 강세를 보일 조짐이다. 개봉 예정인 하이틴 로맨틱물만 해도 `…ing``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내사랑 싸가지` `그녀를 믿지 마세요` `그녀를 모르면 간첩`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그 놈은 멋있었다` 등. 국내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할리우드의 그것보다 에피소드 구성이나 등장 인물의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어린 게 특징. 중급 제작비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노련한 연기력은 갖추지 않은 스타급 젊은 배우들을 흡입하기에 적절해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르가 됐다. 10~20대 층이 태반인 국내 관객층의 구미를 적절히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어찌 됐건 이들 영화는 `한국 영화의 세대 교체`를 바라는 충무로의 바람까지도 한 몸에 업고 있는 상태. 전지현 김하늘 김선아 하지원 김정화 임수정 정다빈 한가인 등 다소 젊은 여배우들과 권상우 송승헌 차태현 김래원 김재원 장혁 강동원 공유 이정진 등 비교적 젊은 남성 배우들이 올 겨울 한꺼번에 주연으로 등장한다. 과연 어떤 배우가 관객의 시선 몰이에 성공하며 스크린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ing(감독 이언희)=불치병에 걸린 소녀 민아(임수정)와 아랫집에 이사온 대학생 영재(김래원)의 사랑이야기. 모녀와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이 감정의 과잉 없이 그려진다. 28세 여감독을 필두고 촬영 스태프 대다수가 20대 후반의 `젊은 감각`을 자랑한다. 28일 개봉.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감독 이건동)=초보 순경 성병기는 어려서부터 숙적이었던 온천파 두목 방석두를 잡겠다는 일념으로 경찰이 된 인물. 하지만 같은 동네에 사는 허민경을 사이에 두고 방석두와 한 번 더 맞붙게 된다. 차태현, 김선아 주연. 12월17일 개봉. ◇내사랑 싸가지(감독 신동엽)=고등학생 하영이 대학생 형준의 고급 스포츠카에 흠집을 낸 뒤 수리비 대신 `노비 계약`을 맺고 좌충우돌케 된다는 줄거리. 하지원과 김재원이 각각 주연한 코미디물로 내년 1월 16일 개봉한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감독 배형준)=사기꾼 미녀와 지방 유지의 아들이 사사껀껀 대립하다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줄거리의 영화. 김하늘과 강동원이 주연으로 분하며 2004년 1월 16일경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 ◇말죽거리 잔혹사(감독 유하)=1978년으로 배경을 옮겨 당대 고교생들의 학교 생활과 성장기, 첫사랑의 알싸한 추억을 그린다. 2004년 1월 말 개봉예정.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주연. 당대 우상이었던 이소룡을 부각시켜 액션과 드라마도 추가한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감독 박한준)=대학가 패스트 푸드 매장에서 일하다 `얼짱`으로 떠오른 실지 사연을 바탕으로 여주인공 효진(김정화)과 그를 짝사랑하는 삼수생 최고봉(공유)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내년 2월 초 개봉 예정.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감독 곽재용)=곽재용 감독의 신작으로 전지현과 장혁이 출연한다. 한국 영화 최초로 한-중 동시 개봉이 추진중인 작품. 거칠 것 없는 여자 순경 경진을 지키기 위한 남자친구 명우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개봉은 내년 3월말 경으로 예정돼 있다. ◇그놈은 멋있었다(감독 이환경)=두 남녀 고등학생의 연애담을 그릴 코믹 멜로물. 잘생긴 반항아 지은성(송승헌)과 평범하고 활달한 여고생 한예원(정다빈)이 만나 사랑을 엮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내년 2월경 개봉 예정.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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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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