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비축미 넘치는데… 산지 쌀값은 가파른 상승

수확량 줄고 출하등 지연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쌀은 넘쳐나는 반면 지난해 수확한 쌀이 부족해 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산지 쌀값은 80㎏당 14만6,9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수확기(10~12월) 대비 6.9%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정부 비축쌀은 153만톤으로 지난 1994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쌀 수확량은 429만5,000톤으로 전년 491만6,000톤에 비해 62만1,000톤이 줄어들고 도정수율(벼의 무게에 대한 도정된 백미의 백분율)이 평년(72%)보다 3%포인트 낮은 69%로 추정된다"며 "미곡종합처리장(RPC) 벼 재고량 감소, 대농 및 비RPC 농협 보유곡 출하 지연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 쌀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 6만1,000톤을 RPC 등 산지 가공ㆍ유통업체에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 보유 쌀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향후 쌀값이 과거 5년간 분기별 평균 가격보다 3% 이상 상승할 경우 공매방식으로 판매하게 된다. 즉 1ㆍ4분기 쌀값(80㎏ 기준) 15만1,000원, 2ㆍ4분기 15만4,000원, 3ㆍ4분기 15만8,000원 이상으로 상승하면 정부는 보유 중인 쌀을 즉시 시중에 공매방식으로 판매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