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위축' 기업 연말 호텔모임 격감

기업들 비상경영체제 속 비용절감 주력…모임 크게 감소

기업들이 고유가, 원화 환율 급락 등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가면서 기업들의 연말 호텔 송년 모임이 크게 줄어들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 아래서 비용절감에 주력하면서 기업차원의 연말 호텔 모임은 물론 부서나 팀 단위의 모임도 크게 감소했다. 힐튼 호텔의 경우, 연말 모임중 예년에는 약 40%가 기업들의 송년모임이었으나 올해는 이 비중이 30% 정도로 줄었다. 아울러 각 모임당 참석자 수나 1인당 경비도 작년에 비해 상당부분 축소됐다고이 호텔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호텔도 기업들의 연말모임이 작년대비 20% 정도 줄어든 것을 비롯, 서울 도심에 있는 특급 호텔들의 기업체 연말모임은 대부분 작년에 비해 10-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남지역 호텔들은 테헤란로 중심의 IT(정보기술)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급격한 불경기를 겪으면서 기업체들의 연말모임이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아미가 호텔 관계자는 "불황의 골이 깊어서인지 기업체 연말모임은 거의 예약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 등 기업들은 호화업소 이용 자제는 물론 비용이 많이 드는 부서 회식을 금지하는 등 송년모임을 간소하게 치르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체들은 아예 송년 모임을 갖지 않거나 회사 근처 식당에서 간략하게 점심 모임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위기극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호텔에서 연말 모임을 갖자는 얘기는 아예 꺼내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회사원들의 연말 모임 횟수도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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