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교수, 공직사퇴 18일만에 복귀
연구원들과 포옹·눈시울…홍성농장 방문후 재입원
최수문기자
황우석 교수는 12일 잠시 퇴원, 수의대 연구실에 돌아와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충남 홍성 양돈장을 방문하는등 짧은 일정을 마치고 서울대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황 교수가 연구실에 나온 것은 지난달 24일 '연구원 난자제공 시인ㆍ사과와 공직사퇴' 기자회견 이후 18일 만이다.
이날 오전 6시 연구실로 복귀한 황 교수는 정장 차림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고 걸음걸이도 평소와 다름없이 활기 차 보였다. 연구실에서는 30여명의 연구원 등이 나와 황 교수를 맞으며 눈물을 흘렸고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던 황 교수 역시 일부 연구원을 부둥켜안고 눈시울을 적시는 장면이 목격됐다.
황 교수는 출근과 함께 그동안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던 줄기세포 연구 재개와 함께 재검증 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후속 연구과제에 대해 점검했다.
오후에는 충남 홍성의 양돈농장을 방문, 장기이식용 무균돼지 2마리에 체세포 복제란을 이식하는 시술을 직접하기도 했다. 황 교수가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이날 일부러 퇴원, 작업현장을 방문한 것은 줄기세포 재검증에 대한 자신감을 무균돼지 실험으로 자연스럽게 시사함으로써 연구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황 교수는 오후 5시20분 서울로 돌아와 8시40분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 연구동료이자 주치의인 안규리 교수는 "황 교수님은 현재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상태며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당분간 병원에 머물 것임을 시사했다.
입력시간 : 2005/12/12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