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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건강관리] 한방茶 한잔으로 나른함·피곤함 '싹~'

아침엔 피로감 업애주는 구기자차<br>낮엔 원기회복에 좋은 개운한 매실차<br>잠자기 전엔 숙면 돕는 대추차 좋아


기온이 올라가는 환절기에 접어들면 겨우내 얼어붙었던 우리 몸은 나른해지기 마련이다. 이 같은 나른함과 피곤함을 극복하려면 커피 대신 한방차를 마셔보는 것도 좋다. ◇아침엔 나른함 없애주는 구기자차= 낮에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평소와 같은 시간수면을 취해도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지친 몸으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면 구기자차를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 구기자는 간을 보호하면서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및 필수 아미노산이 8가지나 함유돼 있어 매사 피곤하고 깊은 잠을 자지 못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구기자차 만드는 법은 두 가지가 있다. 적당량의 구기자 잎에 물을 붓고 물의 양이 반 정도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 3~4회씩 마시면 좋다. 구기자 10g과 물 2컵을 끓인 뒤 물이 반으로 줄어들면 망에 걸러 마셔도 좋다. 많이 피곤하다면 농도를 진하게 해서 먹는 것이 좋다. ◇낮엔 개운한 매실차= 봄이 되면 식욕이 왕성해져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어난다. 이 때 매실차를 마셔주면 개운함과 깔끔함을 느낄 수 있다. 매실에는 여러 유기산 중 특히 구연산이 풍부한데 구연산은 상쾌한 맛 뿐만 아니라 피로할 때 쌓이는 인체 내의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젖산이 체내에 쌓이면 극심한 피로감이 밀려오고 근육통이나 두통,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럴 때 매실차를 마시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원기회복에 좋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직접 만들기 귀찮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매실 엑기스를 희석시켜 마셔도 좋다. ◇저녁엔 숙면 돕는 대추차= 겨우내 잔뜩 움츠린 몸이 봄을 맞아 서서히 풀려 나른해지면 낮에 꾸벅꾸벅 졸게 된다. 이 때문에 밤에는 정신이 맑아지고 취침시간이 늦어져 숙면을 취하기 힘들 수 있다. 대추차는 숙면에 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한방차로 꼽힌다. 취침 전에 마시면 짧은 시간 잠이 들더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천연 수면제’로도 불린다. 특히 대추씨에는 신경을 이완시켜 잠을 잘 오게 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으므로 대추씨를 빼지 말고 통째로 삶아서 차로 만들거나 50개 정도의 씨를 달여 마시면 좋다. 대추차를 집에서 만들려면 대추를 2~3토막으로 썰어 씨와 함께 은근한 불에 끓인 뒤 적당히 우러났을 때 마시면 된다. 더 진한 맛을 원한다면 대추 20개와 물 5컵을 약한 불에서 푹 달여 대추가 부드러워지면 체로 걸러 다시 한 번 은근한 불에서 오랫동안 달인다. 단맛을 선호한다면 꿀을 넣어 마셔도 좋다. 송대웅기자 sdw@sed.co.kr(도움말=송재인 해들인한의원 원장ㆍ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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